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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월드라는 훌륭한 환경 내에서 플레이어끼리 PVP를 장려했었던 락스타였는데,

GTA와는 제작 사무실이 다른 레드 데드 온라인팀은

오픈월드 내 PVP Loser들의 편을 들어주기 급급하다

레드 데드 온라인의 오픈월드 격인 '유랑모드' 안에서 전 플레이어들을 맵에서 볼 수 없고,

유랑모드 내에서 다른 플레이어를 죽일 경우, 죽은 사람이 죽인 사람에게 고소하여

소액이지만 현상금을 붙일 수 있다 

그것도 모자라 방어모드를 켜게 되면 본인 포함, 다른 플레이어가 조준하기 어려워진다

이런 시스템이 생긴 이유는, 지난 번에 언급했듯 낚시나 사냥, 미션 할 때

다른 플레이어가 죽인다는 이유로 컴플레인을 건 플레이어들이 많았기 때문

이들은 대부분 GTA 온라인이나 오픈월드 PVP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신입유저들로써

소위 '총으로 쏴 죽이는 게임'과 'PVP'를 즐기지 않는 유저들이 대부분이다

이들 대부분은 그저 낚시와 사냥, 그리고 NPC를 죽이는 그런 미션들만 한다

 

락스타는 누가 뭐라하든 자기 갈길 고집하기로 유명한 회사였다

이런 피드백을 들어주는 게 거의 기적에 가까울 정도다

자신의 방향성보단 대중성을 택했다

어쩌면 회사 입장에선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다

업데이트 소식란에서도 볼 수 있듯, 유랑모드 입장시 아예 방어모드, 공격모드인 상태인 채 입장 되는

그런 시스템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한다

즉, 방어모드를 계속 유지한 채 섭종?할 때까지 영원히 플레이가 가능해진다. 현실적으론 어렵겠지만 이론상 가능하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다

그렇게 방어모드 방어모드 노래를 불렀던 이들이 방어모드를 켜지 않는 것이다

나는 매번 유랑모드 서버에 들어갈 때마다 이런 점을 너무나도 확연히 느낀다

난 오픈월드 뉴비들이 PVP를 싫어하는 줄 알았다

PVP를 할 줄 모르는 줄 알았다

방어모드 켜고 토끼 사냥따위, 풀떼기나 뜯으러 다닐 줄 알았다

싸움도 못하는 쫄보들이라 방어모드만 켜고 다닐 줄 알았다

하지만,

내 예상과는 전혀 딴판이었다

유랑모드를 돌아다니다 보면 방어모드의 비율이 공격모드 비율보다 아주 현저히 낮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어떤 때에는 공격모드 8(이나 10까지) 대 방어모드 1 정도 비율이 된다

"응? 에이 설마.. 진짜 그럴까?"

진짜 그렇다 나는 레드 데드 온라인 헤비 유저다

여지껏 온라인 플레이어 십중팔구는 오픈월드에서 누가 자길 죽이는 것을 꺼려했던 이들이다

"오픈월드에서 자꾸 누가 나 죽인다! 이것 좀 없애거나 방어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던

이들이 정작 방어모드를 사용하지 않고 오픈월드 도심지(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싸움질이나 하고 있는 것이었다

어이가 없었다. 따고 베짱인가?

뭐지? 왜 한입가지고 두말을 하는 거지?

결론적으론 변한 게 거의 없다!

방어적, 쫄보적인 입장을 보였던, 락스타 게임즈에 징징댔던 저들이

오히려 싸움을 걸고 시비를 걸며 싸우고 있는 것이었다

참고로 내 경험상 방어모드를 켜고 일부러 공격해오는 이들도 상당수였다

뒷통수인가? 사람의 본능인가?

 

자! 결론!!!

레드 데드 온라인 유랑모드(오픈월드 환경) 내에서

1. 방어모드를 켠 플레이어는 정직하게 오롯이 NPC미션, 사냥이나 낚시, 풀떼기만 뜯는 플레이를 하지 않는다

2. 방어모드를 잠깐 켜고 자기 할 거 한 다음 공격모드로 바꿔 사람들을 공격하거나 (뭐 상관없다)

3. 아니면 방어모드 유지한 채 곧바로 공격을 하거나....

방어모드 대부분 저 셋 중 하나였다

이럼에도 락스타의 새로운 사무실에서 일하는 레드 데드 온라인팀은

순진하게 이들의 의견을 착실하게 들어주고 있는 것이다

레드 데드 온라인 팀은 GTA 온라인 뉴욕팀을 본받을 필요가 있을 것이다

운영을 줏대없이 이리 휘둘리고 저리 휘둘린다면

락스타 게임 특유의 범죄 성향, 어그레시브함은 온데간데 없어질 것이고

골수팬들이나 정작 방어모드 따위를 원했던 사람들마저도

"에이. 이게 뭐야. 뭐하라는 거야?" 라며 온라인을 접을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