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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도 운동을 오래한 사람들은 식단 없이 운동만으로 근육이 빠지지 않음 본문
리 프리스트라는 미국의 유명 보디빌더가 있다. 이 사람은 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어떤 특별한 노하우도 아닌 특출난 식단도 아닌 정직한 트레이닝이라고 사람들한테 강조한다.
운동은 등한시하고 식단이나 다른 꼼수를 찾는 사람들에게 하는 조언이다.
또한 리 프리스트는 식단에 조금 신경 못쓴다 해도 운동을 보다 성실히 한다면 근손실이 많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영양학 이론에서는 근육을 유지하려면 에너지원과 단백질이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실제 운동 경력이 오랜 사람들의 식단과 운동 습관을 보면 리 프리스트 말마따나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내가 다녔던 헬스클럽 관장님께선 나이가 60이 넘으셨는데 대학생 시절 보디빌딩 대회에 나갈 정도로 몸이 좋은 분이었다.
그런데 지금의 모습은 그때 몸보다 더 좋았으면 좋았지 안좋지 않으셨다.
나이가 60이 넘으셨는데도...
사람은 나이가 들어갊에 따라 하체근력이 급속도로 떨어지는데 관장님은 20대 때부터 60대인 현재까지 거의 40년간 하체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으셔서 허벅지가 왠만한 선수급 허벅지를 소유하고 계셨다.
관장님 운동 스타일은 짧고 굵게 하는 스타일이다. 하체운동 같은 경우 스쿼트와 레그 프레스만 하고 끝을 내셨고, 가슴운동은 벤치 프레스와 플랫 덤벨 프레스하고 끝이 난다.
그렇다고 고중량을 하시지는 않는다. 스쿼트 같은 경우 관장님 몸무게보다 무거운 정도로만 5세트 하셨고, 벤치프레스도 그 정도 비슷한 무게를 다루셨다.
그리고 관장님께선 헬스클럽에서 보충제를 드시지도 않으셨고, 닭가슴살도 전혀 드시지 않으셨다.
“식단도 없이 어떻게 저 나이에 운동만으로 저런 근육질 몸을 유지하시지? 집에서 드시나?”
나는 정말 궁금했다.
그래서 여쭤본 결과! 관장님께선 집에서도 별다른 단백질 식단을 드시지 않는다는 말씀을 하셨다.
나는 당시 하루에 7번 가량 단백질 섭취를 하고 있을 시기라 관장님의 말을 듣고 꽤나 충격이 컸다.
그런데 관장님 말씀이 거짓말이 아닌 것이, 내가 관장님 아드님과 사모님까지 아는 사이어서 관장님 몰래 따로 물어봤는데, 아드님과 사모님께서도 관장님과 똑같은 말씀을 하셨다.
관장님은 밖에서도 집에서도 닭가슴살, 보충제 아예 드시지 않는다고.. 나이 때문에 그리고 건강상 문제로 닭가슴살이나 다른 고기, 보충제.. 이런 걸 드시지 않으신다고 말씀 하셨다.
그냥 일반식, 단백질을 드시긴 드시는데 가끔씩 보통 사람들이 평소 반찬으로 먹는 계란 후라이 2개 정도 드실 때가 있을 뿐. 그냥 보통 사람들과 똑같이 먹는다고 말씀하셨다.
운동과 이론과 식단에 목 메달고 있던 저는 그래도 긴가 민가 했지만, 그 이후로 운동 경력 20년~3,40년 넘은 아주 오랜 운동경력을 가진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이 뭘 먹으며 어떻게 운동하는지 눈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종종 있었다.
그 결과 나는 생각이 바뀌었는데, 오랜 운동 경력을 가지신 분들은 나이가 지긋할 시기에 단백질 식단을 별 달리 하지 않아도 근육질의 몸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A,B라는 두 사람이 있다고 가정을 한다면, 둘 다 같은 키에 같은 근육량을 가졌어도 A는 수십년의 운동 경력이 있고 B는 5년의 운동 경력이 있다고 하고, 운동강도, 시간도 둘 다 똑같이 한다는 전제하에 둘 다 단백질 식단을 제한한다면 상대적으로 운동 경력이 많은 A가 근손실이 적다는 것.
물론 운동 경력이 오래된 분들은 젊은 시절엔 적정 단백질 섭취로 근육을 만들었겠지만, 나이가 들어서는 건강 때문에 고단백질 식사를 하루에 수번씩 매일 매일 하기 어렵다.
내가 운동하면서 만난 이런 분들 대부분은 하루에 젊었을 시절처럼 수번의 단백질 섭취는 더 이상 하지 않으셨지만 젊은 시절 못지 않은 양질의 트레이닝을 여전히 수행함은 이 분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분모였다.
나는 운동은 건강을 해치지 않은 선에서 평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평생 몸을 만든답시고 매일 고단백질, 고탄수화물 식단을 하루에 4번 이상 해야할까? 지금은 건강하니 이상이 없을지 몰라도 나이가 들면서 장기들 또한 노화되어 제기능을 다 하지 못할 것이다. 노년에 고단백, 고탄수 식단을 무리하게 하면 이처럼 소화 흡수를 제대로 할 수 없을뿐더러, 심각한 병이 생길 수도 있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한시라도 젊을 시절에 고단백, 충분한 탄수화물로 충분한 체력과 근력, 지방없는 근육질의 몸을 만들고 이후 나이가 들어서는 비교적 건강한 식단으로 먹되 운동에 더 중점을 두는 것이다. 물론 나이가 들어서는 젊은 시절만큼 무게와 횟수, 세트수를 따라 할 수 없을 것이지만, 운동에 중점을 둔다는 의미는 운동에 열심을 다 한다는 의미인 것이다.
젊을 시절 내 육체적 능력의 80%를 다해 운동했다면, 역시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었을 때에도 그 나이 그 육체의 능력치 80%를 다해 운동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자신의 육체적 능력 이내 한도이므로 무리하지도 않고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다.
물론 노년의 운동은 딱 어떻게 해야한다는 정답은 없다. 사람마다 다를 수도 있고 자신의 몸 상태나 여건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경하며 운동을 진행할 수도 있겠다.
그저 궁극적인 목표인 ‘노년에도 건강하게!’라는 일념 아래 모두가 식단 관리, 몸 관리하며 부상 없이 무리 없이 운동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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